망겜 썸네일

게임 하나가 평가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출시 직후에는 버그나 최적화 문제, 혹은 기대에 못 미치는 콘텐츠 때문에 혹평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재평가된 게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발매 당시 ‘망겜’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을 소개해볼게요.

1. 노 맨즈 스카이 (NoMan’s Sky)

출시 당시 ‘우주 최대의 낚시’로 불릴 정도로 실망이 컸던 게임입니다. 예고됐던 기능 중 많은 부분이 빠져 있었고, 멀티플레이도 불가능했죠. 하지만 개발사 헬로 게임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수십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대폭 확장했고, 이제는 정식 멀티플레이, 건축, 우주선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한 ‘완성형 게임’으로 재탄생했어요. 이 정도면 진짜 회춘 성공 케이스.

 

2. 사이버펑크 2077 (Cyberpunk 2077)

“역대급 기대작”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수많은 버그와 최적화 문제로 유저들의 실망을 샀던 게임입니다. 특히 PS4 등 구세대 콘솔에서는 플레이 자체가 어려웠을 정도였죠. 하지만 CDPR은 수많은 패치와 ‘팬텀 리버티’ 확장팩을 통해 게임의 핵심 시스템들을 대대적으로 개선했고, 지금은 ‘이제야 진짜 시작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팀에서도 최근 유저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전환됐죠.

 

3. 파이널 판타지 XIV (Final Fantasy XIV)

사실 이 게임은 한 번 ‘서비스 종료’를 했던 게임입니다. 2010년 첫 출시 당시 완성도가 너무 낮아 혹평을 받았고, 결국 ‘신생 에오르제아’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해서 재출시했어요. 그리고 이 리부트 버전은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즐기는 대표 MMORPG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망겜이 명작으로 부활한 전설’로 자주 언급되는 사례입니다.

 

4. 레인보우 식스: 시즈 (Rainbow Six: Siege)

출시 초반에는 콘텐츠 부족, 서버 문제, 밸런스 불만으로 ‘실망작’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오퍼레이터 추가, 맵 리워크, 유저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e스포츠 씬까지 정착한 성공 케이스가 됐어요. 꾸준한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죠.

 

망겜의 기준은 ‘현재’가 아니다

게임은 ‘현재’만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개발사의 운영 철학, 업데이트 의지, 유저와의 소통 등도 중요하죠. 오늘 소개한 게임들은 한때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 재평가를 받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혹시 최근에 실망한 게임이 있나요?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고, 조용히 다시 찾아갈 날을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게임도, 사람도, 다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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